(CNB=강우권 기자) 세월호 경남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박준 경남도의원(창원제4선거구, 새누리당)의 '경남 세월호 기억의 벽' 설치 반대에 실망스럽다고 15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남 세월호 기억의 벽' 은 대책위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설치하려는 것으로 창원시 반림동 반송초등학교 외벽에 설치 예정이다.
대책위는 14일 경남도의회에서 박준 도의원이 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계속 아픈 기억을 접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우려된다며 기억의 벽 설치를 중단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하는 5분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준 도의원이 대책위에 사업 관련 질의나 연락을 한번도 하지 않았으면서 설치 불가 입장만 내세운 것을 지적하며 반대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시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어른들의 선입견과 모호한 논리로 '경남 세월호 기억의 벽' 설치 반대를 하지 말고 교육적인 효과와 타당성 등에 대해 사업추진주체와 지역민, 학교가 함께 토론해 의견을 모으기를 바란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로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