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고양 다이노스가 오른손 장타자 조평호의 4타수4안타4타점 맹타를 앞세워 kt에 12-5로 크게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고양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19안타를 집중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되살아난 고양은 시즌 14승4무14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고양은 1회 선두타자 김준완이 kt 선발 조무근에게서 좌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연 뒤 계속된 오정복의 후속타 등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1루수 4번 타자로 나선 조평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2-0 리드를 가져왔다. 고양은 박정준의 안타에 이어 이창섭의 1타점 적시타로 1회에 3-0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고양은 2회 이태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4-0으로 앞서갔다. 3회초 2실점해 4-2로 쫓긴 3회말 조평호의 좌월 2루타, 이창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5-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고양은 5-3이던 4회 2사후 마낙길-오정복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조평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쳐 7-3으로 달아났다.
고양은 7-4로 앞선 6회말 김준완-마낙길-조평호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5번 박정준의 싹쓸이 중월 2루타로 3점을 보태 10-4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2루서 이창섭의 적시 2루타와 황윤호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점수는 12-4가 됐다. 고양은 6회에 7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 상대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고양 타선에선 4안타를 몰아친 조평호 외 3안타 3타점의 이창섭, 2안타 3타점의 박정준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누상에선 김준완-오정복-이창섭-황윤호(2차례)가 5개의 도루로 거침없이 기동력을 발휘했다.
고양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오른손 고졸 신인 류진욱은 5이닝 4안타, 3볼넷, 5삼진, 3실점으로 퓨처스리그 2승째를 챙겼다. 류진욱은 1회 삼진 두 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으나 2회 몸맞는 공 1개를 비롯해 볼넷 2개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류진욱은 3회 2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연속 2안타로 2실점, 4회 1실점했으나 5회 상대 2-3-4번을 내야 땅볼과 삼진 등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 왔다.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한 류진욱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직구의 구위와 제구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양은 14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kt를 상대로 오른손 사이드암 박진우를 선발로 올린다. kt는 선발로 주권을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