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최근 잦은 비로 단감과수원에 둥근무늬낙엽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빈번한 발생에 따라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 줄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사철을 앞두고 비가 자주 내리면 해가 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5월 중 비가 온 뒤에 잘 나타나는 배나무 붉은무늬병도 병 예방을 위해서도 과원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우리나라 감 재배지에 흔히 발생하고, 특히 남부지방 단감재배지역에서 많이 발생해 해마다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병원균은 5월부터 7월 사이에 자낭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흩날리면서 감나무 잎에 침입해 잠복하며, 8월 말 이후 날씨가 서늘해지면 발병해 잎에 둥근 무늬의 반점이 생긴다. 심하면 일찍 낙엽이 지고 과실 품질이 떨어지며 낙과된다. 일단 감나무에 둥근무늬낙엽병이 발병하면 방제가 어려우므로 자낭포자가 공기 중에 비산되는 시기에 예방위주로 방제해야 한다.
둥근무늬낙엽병 자낭포자 비산량은 예년의 경우 5월 하순부터 7월 상순사이에 전체의 89%가 발생해, 이 시기에 농약을 3~4회 뿌려주는 것을 권장했으나, 올해는 최근 들어 자주 내린 비로 둥근무늬낙엽병 자낭포자가 많이 관찰돼 지금부터 방제작업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특히 둥근무늬낙엽병 방제를 할 때는 탄저병과 흰가루병도 동시에 방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병 발생 상황을 고려해 이들 병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해서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배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붉은별무늬병은 4월 하순부터 5월경 비가 온 뒤 쉽게 발생하는 병으로 적기에 방제가 되지 않을 경우 상품성 저하와 함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다.
방제방법으로는 중간기주가 되는 향나무를 과수원에서 2km이내에는 심지 않거나 베어 없애도록 하고, 5월 중순까지 비가 온 후에는 반드시 적용약제를 잎 양면에 고루 뿌려 준다. 배꽃이 진 후에라도 비가 온 뒤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상여건에 따라 적절히 방제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