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요람인 창원국가산단이 융.복합 문화창조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문화대장간 풀무*' 사업을 전력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풀무' 는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또는 녹이기 위해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 넣는 기구로, 사업명인 '문화대장간 풀무' 는 창원지역이 삼국시대 가야문화권의 야철지였던 사실에 착안,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문화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겠다는 의미이다.
문화재생사업은 산업단지 내 노후한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과 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제3아파트형 공장)는 조성된 지 오래되어 시설 노후화 및 청년 근로자 유입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소규모 기업이 입주해 기업주가 근로자들에게 문화시설 등을 직접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산단 활성화 및 활력제고를 위한 새로운 정책대안으로 문화적 공간 및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도는 '문화대장간 풀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계 등 제조업 중심의 비감성적 산업단지에 문화의 활력을 제공하고 근로자, 기업인 및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창조하는 융?복합 문화콘텐츠의 거점으로 야심차게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대장간 풀무' 는 총사업비 20억원(국비 및 도비 각 50%)으로 2016년 9월까지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제3 아파트형 공장에 위치한 노후된 복지관 일부를 리모델링 및 증축(지상1층, 지하1층 1,386㎡)해 근로자들을 위한 소규모 공연장, 콘텐츠 체험장, 각종 전시, 강연, 영화 상영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 음악, 미술 등 활동을 할 수 있는 동호회 룸 등을 조성한다.
또, 창원지역의 국내 기계산업의 중심지인 산업적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장비 제작공방 내에 3D프린터 등을 설치, 관련 교육 및 실습을 통하여 지역 산업현장에 필요한 디지털 융합형 인력도 배출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해 연말 추가경정예산 도비 10억원을 편성하여,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사업대상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완료했고, 현재 계획 및 실시설계를 발주의뢰한 상태로 5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해, 11월 정도 공사에 착수하여 2016년 9월경 공간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한국산업공단 및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체들과 연계를 통해 체감형 생활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고, 근로자 및 도민들에게는 문화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산업과 문화가 창조적으로 공존하고, 나아가 상호 융합하는 이른바 새로운 개념의 문화콘텐츠 거점을 조성할 계획으로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