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서부경남지역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경남지역의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15년 3월말 145명으로 전년 동기 125명 대비 16% 증가했고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15년 3월말 7명(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4.8%)으로 전년 동기 1명(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0.01%) 대비 600%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육아휴직 증가는 작년 10월부터 '아빠의 달'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되고, 아빠의 육아참여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인식 변화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빠의 달 인센티브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1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 → 100%(상한 100만원 → 15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는 제도로, 아빠의달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서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하므로 결국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해야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여성의 경력단절예방에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도도 사용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용노동부는'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확산을 위해 작년 12월, 사용기간을 현재보다 2배 연장(최대 2년)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을 국회에 제출했다.
올해 7월부터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도 월 10만원 인상(대기업 월 10→20만원, 중소기업 월 20→30만원)할 계획이다.
진주고용센터 윤해순소장은 "최근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해 여성의 육아부담을 완화하고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앞으로도 남성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경력을 유지하면서 육아도 병행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