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거창군은 거열산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오는 7일 거창문화원 상살미 홀에서 개최한다.
또 거창군은 문화센터 내 박물관 전시실에서 '거창 소재 성곽 패널 사진전' 을 열 계획(5월 6일~6월 30일)으로 군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2014년 11월부터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원장 조문환)에 삼국시대 거열산성의 성격과 중요성을 고증하기 위해 학술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번 학술대회는 그 일환으로 개최된다고 볼 수 있다. 군은 5월 말경 학술용역을 완료하고, 거열산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7월경 경상남도를 경유 문화재청 문화재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오는 9월경 지정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거열산성은'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는 거열성(居列城)으로 비정되는 곳으로, 거열성은 백제멸망 후 3년간 백제부흥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다가 문무왕 3년인 663년 신라장군 흠순(欽純)과 천존(天存)에 의해 함락돼 백제부흥운동군 700명이 전사한 삼국시대 역사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거창군은 여러 문헌기록과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를 기초로 거열산성이 가지는 역사적 중요성과 가치는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거열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거열산성을 국가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문화재 관련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거열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학술적·역사적 근거를 확보하는데 그 배경이 있다.
학술대회는 거열산성의 성격과 역사적 중요성을 다룰 예정으로 거열산성의 조사현황과 향후 활용방안, 거열산성과 신라석축산성, 거열산성의 비정과 성격규명, 신라산성을 중심으로 살펴본 거창지역의 성곽연구 등이 발표되며 성곽 및 문헌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거열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열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거창지역의 고대지명인 거열주와 거열산성이 일맥상통하고 있어 거창지역 삼국시대 역사문화 브랜드 가치창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예측되며, 거창군 고대사 재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거창군은 거열산성과 거열산성 내에 위치하는 약수터 및 체력단련장이 거창군민이 찾는 대표적인 등산로 및 자연쉼터인 점을 감안하여 보다 편안하고 찾기 쉬운 거열산성 ・ 약수터 및 체력단련장이 될 수 있도록 군립공원을 재정비하고, 거열산성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거열산성이 역사문화탐방의 관광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열산성은 50만 출향인과 7만 군민,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이 찾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