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단감연구소가 새로운 단감나무 접목법인 '복접' 을 개발해 보다 안정적인 단감 접목이 가능해졌다.
단감재배농가에서 단감 묘목 생산, 품종 갱신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접목법의 대부분은 깎기접이다. 하지만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깎기접은 연중 접목이 가능한 기간이 2주 정도로 매우 짧고 최후 생존율도 낮은 문제점이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농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깎기접과 새로 개발된 복접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우량 묘목 생산을 위해 사용한다는 목적은 같기 때문에 농가 여건이나 과수원 사정에 적합한 접목법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깎기접은 단감 묘목 생산용 접목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접목법이지만, 접목 가능한 기간이 짧다. 또한 접목 후 발아는 양호하지만, 생육기간 중 말라죽는 경우가 많아 최종적으로 생존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시험한 결과, 4월 중순에 접목할 때 발아율은 87%로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생존한 비율은 41%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깎기접의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가 개발한 단감 묘목 생산용 접목법이 '복접' 이다. 복접의 접목 시기는 4월 중순~5월 상순으로 연중 접목가능 기간이 길다. 발아율은 73~82%이였고, 최종적으로 생존하는 비율도 62~7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복접 방법은 10~20cm 높이의 대목 측면을 2~3cm 길이로 목질부가 약간 포함되도록 해서 비스듬하게 칼질을 한다. 여기에 아래 부분을 쐐기처럼 깎은 접수를 끼워 넣고 비닐 테이프를 이용해 밑으로부터 위쪽으로 돌려 감아 고정한다. 접목 부위 위쪽의 대목에 붙은 잎과 가지를 2/3 정도 제거한다. 복접의 장점은 대목을 지주로 쓸 수 있고, 접목이 안 된 대목을 당해 연도 또는 다음 해에 다시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김성철 담당은 "깎기접이든 복접이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목 시기를 잘 지키면서 대목과 접수의 접촉면이 잘 고정되도록 유지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