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이 지난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최중인 부산시 의료관광설명회에 참가해 5개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거침없는 행보로 의료관광 실크로드의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떨어진 루블화의 위상과 자국 의료시장 강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러시아 환자들을 중증환자중심으로 유치하고 있는 부산시에서는 중국, 베트남 등으로 의료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은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으로 주목받는 국가로 경제 성장에 반해 의료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해 의료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메디컬 코리아 벨트에 포함된 지역이다.

카자흐스탄은 의료관광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 받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우리나라를 찾 의료관광객이 연평균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의료관광 비용으로 해마다 10억달러 이상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200만 명 정도가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온 의료관광객 중 의료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서울, 인천, 대구, 경기 등지에서도 카자흐스탄에서 의료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이 치열한 지역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시 해외 현지 의료관광설명회 및 컨퍼런스에 가장 많은 4명의 의료진을 알마티로 파견해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알마티 국립 암센터 등 다수의 병원과 MOU 및 환자 상담회을 통해 실질적인 환자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 병원이 MOU를 체결하는 알마티 국립암센터는 카자흐스탄 최대의 암센터 병원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신대복음병원 암센터와 협력해 서로 윈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마티 국립암센터 외에도 HAK병원, DOSTAR MED, Health City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약속했다.

특히 헬스시티와는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을 1년간 파견하여 한국의 검진기술 및 시스템을 전파하고 해외환자의 직접 수입창구로도 활용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의료기관뿐 아니라 고신대복음병원은 카자흐스탄 현지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모임인 고려인 협회와도 MOU를 체결해, 모국의 병원을 소개하면서 부산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이상욱 병원장은 “지난해 중국 단둥을 시작으로 올해 중국 시안의 의료기관과 MOU를 맺었다. 이제 카자흐스탄과도 협력관계에 있게 되면 명실상부한 의료관광 실크로드를 완성하게 된다”며 “오는 7월에는 몽골과 중국 교통의 중심축인 정주지역에도 네트웍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법무부 지정 우수 의료관광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고신대복음병원은 주 고객층인 러시아 뿐 아니라 중국과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 및 컨퍼런스가 부산의 카자흐스탄 의료관광을 알리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무비자, 직항로의 개설이 부산의료관광의 과제로 떠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