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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미루려다 받은 국가암검진으로 조기암 발견 ‘화제’

매년 건강검진서 건강상태 양호 판정, 자칫 건강 과신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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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5.02 10:28:39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충주씨가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CNB=최원석 기자) 위암의 5년 생존율은 58.8%(`03~`07년 국가암정보센터)로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진행이 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위암의 발병 요인을 피하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는 박충주(58·공무원)씨는 국가암검진에서 조기위암을 발견했다.


박씨는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매년 종합건강검진 결과에도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나왔기 때문에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너무 바빠서 국가암검진을 미룰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받았는데, 암 진단을 받아서 눈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초기 위암이어서 빨리 치료를 받았고 완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가까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궁금증이 쌓일 때마다 주치의와 의논해 신뢰가 쌓인 점도 암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씨처럼 아무 증상이 없을 때 국가암검진 또는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위암의 종합판정 결과는, 수검자 580만2482명 가운데 정상 19.35%(112만3067명), 양성질환 67.98%(394만4318명), 위암의심 0.14%(8149명), 위암(확진자) 0.15%(8440명), 기타 12.38%(71만8508명), 기존암환자 0.20%(1만1569명)로 나타났다.


남자의 위암(확진자) 판정은 0.22%, 여자의 위암(확진자) 판정은 0.08%로 남자 신규 암환자 판정률이 여자보다 0.14%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수검자의 80%이상이 양성질환, 위암의심, 기타 판정을 받아 적절한 치료 및 관리 대상이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민재석 과장(위암 전문의)은 “대부분의 위암은 장기간의 반복적인 위 점막 손상에 의한 염증과 발암 물질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생활 재료인 자연 농수산물은 위암의 발생과 거의 무관하지만, 재료의 조리 과정이 위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를 들어, 장아찌나 젓갈, 찌개 등과 같이 짠 음식이나 햄, 훈제 음식과 같은 질산염 화합물이 포함된 음식들, 그리고 불에 직접 태운 고기나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위암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또 특정한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편식이나 단조로운 식단도 위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외에도 흡연, 석면이나 철가루 먼지 흡입 등도 위험인자이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그밖에 ‘가족성 선종 용종증’을 포함한 특정 유전적 요인 및 위암의 가족력 등이 있고, 위 내에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위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형되는 경우)이 있을 경우, 소화성 궤양을 동반한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 이전에 위공장 문합술(위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을 때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던 경우 등도 위험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 과장은 “최대한 위암의 발병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1~2년마다 한번 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 받으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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