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탈모칼럼]검은 콩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을까

Dr.홍의 무명초 이야기<16>

  •  

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5.01 10:38:45

탈모 환자를 진료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탈모에 좋은 음식에 관해서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식품은 검은 콩이다.


모발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이다. 케라틴은 글루탐산, 아르기닌, 시스틴 등 18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시스틴(Cystine)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 콩식품, 멸치, 우유, 육류, 계란 등이 있다. 이런 식품들은 섭취 후 위장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혈액에 의해 전신으로 운반되어 모세혈관을 통해 영양분이 공급되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동물성 단백질인 육류와 달리 식물성 단백질인 콩식품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은 적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을 뿐만 아니라 탈모 개선식품으로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검은 콩이 탈모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콩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물질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특성을 가진 피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의 일종으로 남성형 탈모증을 일으키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콩에는 폴리페놀과 안토시안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 게다가 혈관을 이완시키는 L-아르기닌이 풍부하여 모발에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영향으로 육류나 계란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트랜스 지방의 섭취가 늘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이 과잉 공급되면 혈액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으로 오염되어 두피의 모세혈관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켜 탈모를 가속화 시킨다.


이런 탈모 환자에게 동물성 단백질 대신에 콩식품을 먹게 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게 하면 탈모가 개선된다. 따라서 검은 콩과 같은 콩식품이 탈모의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검은콩으로 탈모가 치료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왜 그럴까?


탈모 원인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활성산소 증가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경우에는 검은 콩 섭취만으로는 절대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이나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한 탈모에는 검은 콩이 치료효과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원인에 맞게 의학적 효과가 입증된 방법으로 치료해야 모발을 지킬 수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