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꼬박꼬박 찾아오는 손님인 생리, 여성의 자궁과 난소가 건강하다는 기분 좋은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반가운 손님일 수 만은 없는 이유는 바로 생리통 때문이다.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겪게 되는 불편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생리통과 관련해 집에서 간단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한방차에 대해 알아본다.
<당귀천궁차>
당귀와 천궁은 대표적인 보혈약인 사물탕( 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의 주요 약재이다.
당귀는 부족한 혈액을 보충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는 작용까지 있기 때문에 생리 불순을 고르게 하고 생리통을 그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천궁 역시 혈액순환과 기순환을 활발하게 도와주고 진통작용이 있어 어혈로 인한 생리통에 효과적이다.
물 1L 정도에 당귀 20g 천궁 12g 을 넣어 끓이다가 약불에 은근하게 우려 마시면 좋다.
<계피생강차>
매운 맛이 특징적인 계피는 성질이 따뜻해 몸이 냉하고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 약재이다. 또한 체내 기능을 도와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생리통을 완화시켜 주는데 효과적이다.
생강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배와 손발이 찬 여성의 생리통에 도움이 되며, 생강과 계피를 함께 달여 먹게 되면 서로의 효과를 증진시켜 주어 더욱 효과적이다.
물 1L 에 계피 20g, 생강 20g 을 넣어 센불에 끓이다가 약불로 은근하게 끓여 낸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먹어도 좋다.
<우엉차>
우엉은 오장의 나쁜 기운을 없애주고 아랫배의 통증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 우엉에 풍부한 아르기닌 성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분비를 도와주기 때문에 생리통과 생리불순에 모두 효과적이다.
우엉을 잘게 썰어 바짝 말린 뒤에 프라이팬에 덖은 후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된다. 찬 성질을 가진 약재라 많이 복용할 경우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부글거리는 증상을 줄여 줄 수 있다.
한방차를 끓여 먹는 것이 생리통 완화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생리통이 있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생클한의원 김민지 원장은 “생리통은 크게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을 받고 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진통제나 호르몬제 말고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몸의 밸런스를 맞추고 자궁을 건강하게 해주는 한방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생클한의원 김민지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