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탈모칼럼]민둥산을 만드는 두피의 지루성피부염

Dr.홍의 무명초 이야기<15>

  •  

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4.28 10:53:23

민둥산이라는 의미는 나무가 없는 산을 의미하여 머리숱이 적은 대머리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민둥산은 실제 존재하는 지명이기도하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에 있는 실존하는 해발 1,119m 산으로 이름처럼 실제로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억새밭을 헤쳐 가야 할 정도로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탈모 원인은 주로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지만 민둥산처럼 두피에 불을 질러 탈모를 일으키는 것이 있다. 바로 두피의 지루성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이다. 이때 특징으로 M자나 정수리 탈모 형태가 아니고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적은 양상을 보이고 서서히 탈모가 진행된다.


지루성피부염이란 두피에 피지의 분비가 많아 홍반과 인설(각질)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모공을 막아 두피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어 탈모를 일으킨다. 비듬은 두피의 과다한 인설(각질)을 특징으로 하지만 염증은 없는 상태지만 이를 지루성피부염에 포함하기도 한다.


두피의 지루성피부염 원인은 주로 피지의 과다분비와 말라세지아(Malassezia) 효모균의 합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피지샘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말라세지아의 성장을 위한 먹이로 사용되고, 말라세지아가 피지를 대사시켜 자극성의 포화 지방산을 생산하여 염증반응을 일으켜 홍반과 인설을 동반한다.


두피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머리를 감은 뒤에는 완전히 말려주고 기름기가 많은 헤어용품은 가급적 쓰지 않는게 도움이 된다.


치료약으로 바르는 국소 스테로이드(steroid)나 항진균제[케토코나졸(ketoconazole), 시클로 피록스(ciclopirox)]등이 효과가 있다. 두피에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경우라면 고칼로리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48세 K씨가 탈모 때문에 방문했다. 그는 사춘기때부터 비듬이 심했고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소위 머리가 떡이 되곤했다. 그 뒤부터 조금씩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하다가 40대가 되면서 눈에 띠게 탈모가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그의 두피를 검사해보니 전형적인 지루성피부염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탈모의 경우 치료를 하게 되면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결과도 좋다. 1달 동안 4회 치료하자 그의 두피는 깨끗해졌고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하여 6개월이 지나자 빤짝빤짝 빛나는 그의 민둥산은 검은숲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