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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Dr.홍의 무명초 이야기<14>

일란성 쌍둥이는 탈모도 같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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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4.24 10:36:30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되고 분리될 때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유전적으로 비슷하여 거의 동일한 DNA를 가지고 태어난다.


따라서 일란성 쌍둥이가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대머리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데 대머리가 나타나는 시기는 다르다.


탈모의 주된 원인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다. DHT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5-알파-환원효소이다. 만약  DHT 농도가 높아지면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작동하여 탈모를 방지한다. 따라서 5-알파-환원효소의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정상적이라면 탈모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떨어지면 5-알파-환원효소가 활성화 되어 DHT가 증가하여 탈모를 일으킨다. 유전자 기능을 떨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에 하나가 활성산소의 과잉 발생이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 산소가 영양분을 섭취하여 만들어진 포도당을 미토콘드리아에서 분해시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때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만들어진 산소를 활성산소(active oxygen)라 한다. 활성산소의 역할은 병원체나 이물질 등을 공격하는 소독약 역할을 수행하여 세포를 보호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되는 경우다. 탈모도 예외는 아니다. 두피에 활성산소가 증가하면 탈모가 발생한다.


사람을 비롯한 고등동물의 세포 핵 속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다. 염색체는 DNA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나선으로 꼬여 있다. DNA는 핵산염기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런 구조들 중에 유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유전자라 한다.


체내에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유전자의 본체(本體)인 DNA를 공격한다. DNA는 활성산소의 작용에 의하여 수소결합으로 이뤄진 연결고리의 부분을 절단하거나, 염기(鹽基)의 부분을 풀리게 하거나 염기가 산화되어 다른 구조로 변화시킨다. 이를 '유전자 변이'라 한다.


두피가 자외선이나 담배, 염색약 및 각종 화학물질 등에 많이 노출될 경우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된다.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DHT 생산을 촉진하는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공격하여 변이를 일으켜 탈모를 일으킨다.


따라서 일란성 쌍둥이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대머리가 진행되는 시기가 다르게 된다. 이를 후성학(Epigenetics) 변이라 한다. 후성학(Epigenetics)이란 활동이나 경험이 유전자의 배열을 바꾸지 않고 유전자의 작용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 할지라도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활동은 다르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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