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는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사진)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석좌교수가 내달 5월 6일과 8일(현지 시각) 각각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케네디 스쿨)을 방문, 특별강연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의 세계적인 명문대학 두 곳에서 이틀 간격으로 동일한 주제의 초청강연을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석좌교수가 진행할 강연의 제목은 ‘대한민국, 2017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이며, 부제는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이다.
김 석좌교수를 초청한 곳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의 벨퍼센터와 하버드대 코리아 인스티튜트, 그리고 스탠포드대 APARC(아시아태평양연구소)이다. 항공료를 포함한 모든 경비는 초청자인 두 대학 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5월 6일 낮 12시부터 개최될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이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 정치 관련 특별강연을 한다고 공지한 상황이며, 5월 8일 오후 4시로 예정된 하버드 대학 강연에서는 보스워스 前 미국 북한 특별대표이자 前 주한 미국 대사가 사회자로 직접 나서 진행을 맡을 예정인 등 미국 측에서도 이번 김 석좌교수의 강연에 관심이 매우 높다.
두 대학에서의 초청특강은 교수·연구원·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공개 강연으로 진행된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 스탠포드대학은 75분 이상, 하버드대학은 약 2시간 이상으로 예정된 대형 기획물이다.
한편 14대~18대까지 부산에서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석좌교수로 임용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3시간씩 ‘인문학의 눈으로 세상 읽기’라는 강좌로 교양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2학기에도 연계 강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 석좌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두 명의 부산대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는가 하면,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첨단 전자칠판 솔루션(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을 부산대에 기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석좌교수는 “부산은 저의 정치적 고향이어서 저의 경험과 생각들을 부산지역의 사랑하는 후학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부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미국의 스탠포드와 하버드 명문 대학 2곳에서 한국 정치를 이야기하고 강연할 수 있게 된 것은 비단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입법부 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국 정치의 바른 방향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