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학생이 조리사들의 대표기구인 세계조리사회연맹(WACS) 주관으로 개최된 국제요리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나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산대 호텔관광대학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엑스포 카마요란(Expo Kemayoran) 전시장에서 개최된 ‘제13회 인도네시아 국제 식품 및 호텔산업전(Food & Hotel Indonesia 2015)-요리경연대회(Salon Culinaire)’에서 이한송(사진·동양조리학과 3)씨가 ‘파스타’와 ‘가금류’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제 식품 및 호텔산업전’은 자카르타 국제엑스포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음식, 호텔 박람회이며, 함께 치러진 요리경연대회(Salon Culinaire) 역시, 세계조리사회연맹(WACS)로부터 승인받아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내셔널급 국제조리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약 620여명의 조리인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재료 선정과 위생, 조리과정, 맛과 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이 판정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씨는 ‘맛의 조화’에 포커스를 둔 요리들을 선보였다. 특히, 연어 요리와 함께 선보인 ‘먹물면 올리브 파스타’와 ‘양송이 크림 소스와 타바스코 소스(핫소스의 일종)를 이용한 치킨요리’ 등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잘 어울리는 궁합이라는 평을 이끌어내며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씨는 “여러 차례 세계대회를 경험하면서 쌓은 경험들이 대회를 보다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원동력이 되었다”며 “지난 방학을 활용해 열심히 연습해온 것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도교수로 나선 유상훈 교수(동양조리학과)는 “다년간 중국, 필리핀, 태국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참가하며 쌓은 실력과 방학 중 집중 훈련을 하며, 준비해 온 노력이 입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대회경험을 통해 세계가 탐내는 조리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이번 대회에 조리전공 17명의 학생이 6개 부문(▲해산물 ▲파스타 ▲주니어 쉐프 경연 ▲호주식 소고기 경연 ▲가금류 ▲미국식 감자요리)에 출전해 개인전은 물론, 팀전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상하는 등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