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4기 졸업생 가운데 ‘예비판사’로 불리는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 임용자 수에서 최다수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는 지난 20일 대법원이 임명한 신임 재판연구원 66명 가운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4기)이 8명을 기록, 서울대·이화여대와 함께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 ‘공동 1위’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2명의 검사 임용자도 함께 배출해 부산대 로스쿨 4기의 검사 및 로클럭 임용자 수는 모두 10명을 기록, 이화여대·연세대와 함께 ‘전국 2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재판연구원과 검사임용 합산 1위는 로클럭 임용자 8명과 검사임용 10명 등 모두 18명을 기록한 서울대였다.
전국 로스쿨 가운데 재판연구원 임용자 수의 경우 가장 많은 부산대와 서울대·이화여대 로스쿨에 이어 연세대 로스쿨은 5명으로 4위를, 성균관대와 한국외대 로스쿨은 각각 4명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또 경북대·중앙대․충남대․전남대․전북대 등이 각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공동 7위를 차지한 반면, 고려대․서강대․아주대․원광대․제주대 등 5개 로스쿨은 올해 재판연구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재판연구원은 전국 고등법원에 배치돼 법관의 재판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각종 검토보고서 작성 ▲법리 및 판례 연구 ▲논문 등 문헌 조사를 비롯해 구체적 사건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와 연구 업무를 수행하며 재판 실무경험을 갖게 된다. 재판연구원 경력은 향후 법관 임용 절차 시 중요한 판단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일정 경력 이후 판사로 임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예비판사’로 불리고 있다.
한편 부산대 로스쿨은 지난 21일자로 시행된 검사임용에서도 2명의 임용자를 배출, 한양대·이화여대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법무부는 지난 21일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제4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 39명을 신규 검사로 임용한 바 있다.
임용된 검사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로 10명에 달했으며, 이어 연세대와 성균관대 각 5명, 고려대 3명 순이었다.
부산대 로스쿨은 이번 4기에서 2명의 검사임용자를 배출, 1기~4기 검사 임용 누적 수가 현재 7명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대 로스쿨은 지난 2009년 3월 서울대 입학정원(150명) 다음으로 많은 120명으로 해양과 금융도시 부산의 특성에 걸맞도록 금융법 및 해운·통상법 분야를 특성화해 개원했다.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경험 축적과 법조 현장에서의 빠른 적응을 위해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으로 구성된 ‘리걸 클리닉센터’를 두어 적극 지도하고 있으며, 국내 120여개 이상의 다양한 실무수습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U.C. Berkely, U.C. Hastings, 영국 Southampton, 중국 상해대학, 일본 규슈대학 등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영국 Stephenson Harwood, Hill Dickinson LLP, 싱가포르 The Standard Club Asia Ltd 등 금융과 해운·통상 특성화에 걸맞은 로펌과 연계한 실무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출제위원 급 교수 및 현직 판사, 검사의 특강을 비롯한 변호사시험 대비 특강을 수시로 개최, 변호사시험 대비를 하고 있다. 자체 모의고사 실시와 꼼꼼한 강평을 통해 시험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민영성 원장은 “재판연구원 임용자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중에서도 가장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로 선발되는 만큼 이번 전국 1위의 성과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부산대 로스쿨은 변호사시험과 취업의 양적 지표뿐만이 아니라 교육의 질적 평가에 있어서도 괄목한 만한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향후 최고의 명문 로스쿨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