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양광모)은 이비인후과 손희영 과장이 최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제42차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손희영 과장은 ‘한국어판 음성증상지수: 갑상선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준화 연구’에서, 갑상선 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어판 음성증상지수’를 개발,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했다.
손 과장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내원한 갑상선 암 수술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8개월 간 지속적으로 음성증상지수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목소리 변화에 대한 맞춤 치료를 실시해 치료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국어판 음성증상지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평가지를 손희영 과장이 공인된 번역절차를 거쳐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다른 평가지와 비교해, 항목이 더 다양하고 세밀한 것이 특징이다.
손 과장은 “이 검사는 갑상선 암 수술 환자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목소리를 쓰는 직업인을 위해 개발된 것이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낮과 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와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 상태를 묻는 문항 등을 통해 환자의 목소리 불편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하는데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7월부터 음성치료실을 운영하며 수술 후 목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와 일반 목소리 환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