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는 지금부터 약 1만년 전에 인도와 인도차이나 반도의 열대·아열대지방에서 시작되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한국의 벼농사는 삼한시대(三韓時代)에 쌀을 식량으로 이용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벼농사는 볍씨를 40∼45일간 기른 후에 5월 중순에 모내기를 한 뒤에 벼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논에 비료를 주고, 농약을 뿌리고 피도 뽑고 물 관리를 정성스럽게 하여 9월 말쯤 벼가 익으면 추수를 하여 햅쌀이 나온다. 이때 걸리는 시간이 6~7개월 정도 소요된다.
탈모치료도 벼농사와 비슷하여 치료 기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된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치료를 시작하여 6~8개월이 지나면 빠진 머리털이 80%정도 회복된다.
치료방법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법으로 성장인자, 항산화제, FDA에서 승인된 바르는 약과 먹는 약 등이다. 이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14회 가량 종합 처치하면 탈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치료법은 3단계다. 먼저, 탈모가 진행된 두피에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주사한다. 일주일 간격으로 8회 주사를 한다. 모낭세포의 분열이 촉진되면서 모발이 자라는 데 2개월 정도 걸린다. 다음, 2개월부터 4개월 사이에 모발이 본격 성장한다. 한 달에 0.5~1㎝ 자란다. 이때는 2주일에 한 번씩 4회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투여한다.
마지막으로 모발 유지기간이다. 치료 후 5~6개월에는 모발이 자란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단계다. 이 기간에는 3~4주 간격으로 한 번 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주사를 한다. 이후에는 잘 자란 모발이 더 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다.
탈모치료는 벼농사에 비유된다. 그 이유는 볍씨를 뿌린 뒤 40여 일이 지난 뒤 모내기를 하고, 잘 가꿔서 가을에 수확하는 것처럼 모발성장에도 일정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탈모치료의 가장 큰 적은 조급함이다.
대부분 탈모를 치료할 때 2~3개월 만에 효과가 없으면 치료를 중단한다. 하지만 탈모가 2~3개월 만에 치료되는 법은 거의 없다.
탈모치료는 보통 6개월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 바쁜 현대인이 6개월 동안 치료 받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벼농사를 짓는 심정으로 치료를 한다면 두피에도 풍성한 가을이 올 수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