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6일 오전 10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집무실에서 사이렌 소리에 맞춰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묵념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오전 10시20분 창원 반송초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년 기자회견 및 기억의 벽 제막식에 참석했다.
기억의 벽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공간을 마련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공간으로 이날 간판 부착식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종훈 교육감은 오전 11시40분 김해 구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간’이라는 학습 주제로 사회과 수업에 참석했다.
구산고 1학년 2반 교실에서 열린 수업에는 ▲세월호 소식을 들었던 1년 전 느낌, 지금의 느낌은? ▲이 사건으로 어떤 사람이 가장 아픔을 겪었을 거라 생각되나요? ▲1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요?라는 생각 나누기와 동영상 시청이 있었다.
이어 박종훈 교육감과 학생들은 ‘무엇이 변해야 하나?’-‘세월호와 안전’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에 대해 논의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스웨덴국립교육청의 ‘대규모 사고 이후의 지침’ 소개에서 ▲연락하라 ▲사고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마주치면 절대 피하지 말고 얘기 나눠라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얘기하도록 하라 ▲위로하지 말고 위로가 되라 ▲비밀을 보장해줘라 ▲실질적인 것을 도와줘라 ▲기쁜 일과 일상적인 것을 보여줘라 ▲견뎌내! 슬픔은 금방 지나가지 않는다, 시간이 걸린다며 선진국의 대응사례를 소개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 단순히 책상에 앉아 제2의 세월호 재발 방지를 교육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체험을 통한 계기교육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며 "'경남 세월호 기억의 벽’ 제막식과 구산고등학교에서 열린 행사도 이 같은 취지에서 마련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