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인연으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에디오피아인이 동생의 간을 기증받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나노메카드로닉스학과 교환학생으로 온 LEMMA TESHOME TUFA(남.31세)은 우수한 인재로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복수, 황달 등의 증상이 발견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로 내원해 진료 받았으며, varix bleeding(간경변 환자에서 간정맥(간문맥)의 압력이 상승하면 혈액이 간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대신 식도로 몰려서 식도에 정맥이 형성되는 것)으로 시술을 받는 등 간경변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환자는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하여 입원 후 내과적 치료를 시행했으나 특별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간기능도 호전되지 않아 간이식이 고려됐다.
간이식 기증자를 찾던 중 에디오피아에 있는 동생 TESFAYE TESHOME TUFA(남.25)이 입국해 간기증의 뜻을 밝혀, 지난 3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동생과 생체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고 현재 수술경과도 좋아져 17일 퇴원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부산대학교 학생 신분으로 한국 건강보험이 적용되긴 하지만, 몇 천 만원에 달하는 간이식 수술비용이 부족해 두 형제를 위해 에디오피아 현지 및 주한 에디오피아 교민회, 부산대학교 나노학과 학생들이 수술비를 모금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 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도 수술비 후원을 돕기 위해 발전후원회 및 사회사업실과 연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