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4.16 17:55:50
(CNB=최원석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경숙)는 2015년 1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극영화 부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다큐멘터리 부문 <반짝이는 박수 소리>, 애니메이션 부문 <생각보다 맑은>으로 총 3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만한 좋은 영화를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각 1편씩 분기별로 선정하고 해당 영화의 관람을 추천하는 제도다.
1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등급분류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전체관람가, 12세관람가, 15세관람가로 결정된 국내 작품 중에서 완성도, 교육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분류에 참여하는 위원들이 1차적으로 후보작을 추천한 후 내외부인사로 구성된 선정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했다.
극영화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 감독/전체관람가>은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아빠와 함께 집까지 사라져 하루아침에 엄마, 동생과 함께 미니봉고차에서 살게 된 10살 소녀가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가족 간의 사랑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에 대한 공감과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반짝이는 박수 소리/이길보라 감독/전체관람가>는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 비장애인 남동생과 감독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며, 장애를 가진 부모로 인해 일찌감치 차별과 편견이라는 더 큰 장애를 겪었지만, 장애인도 그들의 가족도 어느 평범한 가족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청소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호기심 또는 동정심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써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애니메이션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생각보다 맑은/한지원 감독/12세관람가>는 옴니버스로 구선된 애니메이션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캐릭터들을 통해 누구나 겪었을 법한 현실적 고민과 불안감을 잔잔하게 표현해, 특히 앞으로 수많은 선택과 기로에 설 청소년들에게 현실과 삶에 대한 진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