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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환경미화원, 대학에 장학금 1천만원 기부

“우리 집 행복은 모두 학교 덕분, 어려운 학생 위해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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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4.16 15:32:21


(CNB=최원석 기자) 부경대학교 환경미화원이 대학에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부경대학교 총무과 소속 양해숙(사진·57)씨.


올해로 29년째 부경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양씨는 15일 오전 이 대학 김정욱 총무과장에게 수표 한 장을 건넸다. 언젠가 학교에 기부하리라 마음먹고 십시일반 모았다는 1000만 원이었다.


양씨는 “학교에서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학교로부터 무슨 은혜를 받았다는 걸까? 그는 “우리 아들이 착하고 성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교육시켜준 학교, 그리고 저에게 일할 기회를 준 학교는 화목한 우리 가정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들(34)은 2008년 부경대를 수석졸업(경영학부)하고 현재 대기업에 근무 중이다.


양씨에 따르면, 아들은 대학 다닐 때 교정에서 쓰레기 가득한 손수레를 끄는 자신을 발견하면 달려와 일을 도왔다고 한다. 옆의 친구들에게 서슴없이 “얘들아, 우리 엄마다”라고 소개한 뒤 함께 리어카를 밀었다. 취업 면접 때도 그의 아들은 “우리 어머니는 제가 나온 부경대에서 청소를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라고 당당히 밝혔다고 한다.


양씨는 “그런 믿음직한 아들이 있기에 험한 청소 일도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를 결심한 어젯밤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들아, 엄마가 작은 기부의 씨앗을 뿌려놓을 테니 아들은 나중에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주는 큰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정욱 과장은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잘해서 월급 받는다 생각하기 쉬운데 자신의 행복을 모두 학교 덕분으로 돌리고 감사하는 양씨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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