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4.10 08:35:59
(CNB=최원석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가 장애대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 수준이 전국 대학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대는 교육부 직속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의 ‘2014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얻어 전국 368개 대학 중 ‘최우수 대학군(群)’에 포함됐다고 9일 밝혔다.
부산대와 함께 최우수 대학에는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전국에서 모두 22개 대학이 선정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부산대가 유일하게 최우수 대학군에 포함됐다.
부산대는 3개의 평가항목 중 ‘선발’ 및 ‘교수·학습’ 평가영역에서 최우수 점수를, ‘시설·설비’ 영역에서는 우수 점수를 획득해 종합 90점 이상의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지난 2003년부터 3년 주기로 전국 대학의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 실태를 조사해 장애 학생 고등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장애학생 지원에 대한 대학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뤄진 다섯 번째 평가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총 407개 평가 대상 중 368개 대학(캠퍼스 포함)을 상대로 진행돼 올해 3월말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항목은 선발, 교수·학습, 시설·설비 등 3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으며, 대학이 제출한 자체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서면평가와 현장방문평가, 종합평가의 3단계 평가과정을 거쳤다.
368개 대학의 3개 영역 점수를 종합한 평균점수는 61.22점(100점 만점)에 머물렀으며, 부산대를 비롯한 22개 대학(6.0%)이 최우수 대학이었으나 우수 39개교(10.6%)와 보통 107개교(29.1%) 및 개선요망 200개교(54.3%) 등으로 대체로 우리나라 대학들의 장애 대학생들을 위한 복지수준이 저조했다.
국립특수교육원 관계자는 “2011년에 비해 최우수대학의 비율은 감소했으나 2013년 평가지표 개정을 통해 지표가 보다 엄격해진 점을 감안할 때, 장애대학생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대학들의 자체적인 노력들이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2004년 장애학생들을 위한 대학입학특별전형(특수교육대상자)을 시행하면서 이들의 실질적인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장애학생지원센터’(센터장 김자경·특수교육과 교수)를 신설했다. 부산대에는 현재 80여 명의 장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입학 지원을 비롯해 입학 후 장학금 지원, 교수-학습 편의 제공뿐만 아니라 각종 대학생활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자경 센터장은 “부산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다르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인적·물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교내 유관기관과의 협력, 대학구성원의 장애인식 개선 노력, 이동 편의시설 개선 등 일반인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학생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