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지난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증대와 예산절약을 가져온 사업을 심사한 결과 29억원을 절감한 11개 사업, 41명의 직원에게 총 1700만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김영식 기획본부장을 위원장으로 부경대 김동규 교수, 부산발전연구원 이원규 연구원, 부산시 정미한 공기업팀장, 공사 재정예산실장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위원회를 열어 총 32개의 사업에 대한 예산성과금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수익창출 사업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감하고 있는 도시철도내 광고시장에서 지난해에만 11억7천만원의 신규수익을 창출한 전동차내 음성광고 사업과 호포차량기지내 한국전력 소유의 철탑과 송전선에 대한 지상권 재설정으로 4억2300만원의 부대수익을 가져온 사업 등이 선정됐다.
이어 예산절약 사업은 4호선 전동차 진동감시 시스템 개발(9400만원), 현장맞춤형 선로전환기 개발(2억9700만원), 교통카드 실시간 데이터 감시시스템 개발(9천만원), 펌프류 가동시간 초과경보 프로그램 개발(3800만원), 변전소 특고압차단기 자체 수선(1억1500만원) 등 9건이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 사업에 대한 예산 절감액은 외부 위탁 시 소요되는 연구개발비로 산정했으며, 향후 지속가능성 등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절감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4년도 최우수 예산성과금 사업으로는 4호선 전동차 진동감시 시스템 개발이 선정됐다. 이는 무인 경전철인 4호선 전동차에서 운행 시 발생하는 진동데이터를 이용해 이상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위험요소의 사전 발견과 각종 장애 발생 시에도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축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전동차 블랙박스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많은 가점을 받았으며, 기술개발에 참여한 3명의 직원에게 총 500만원의 성과금이 지급된다.
한편 공사는 2007년부터 예산절감에 대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실질적인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예산성과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13년도에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16개 사업에 대해 1900만원의 예산 성과금을 지급한 바 있다.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부산도시철도는 지난 30년간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설과 운영을 함께하면서 독자적인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미래의 발전을 위해 성과금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신기술 개발과 경비 절감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