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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Dr.홍의 무명초 이야기<8>

짧지도 길지도 않은 모발의 일생(一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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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4.03 10:00:13

신은 그녀에게 짧은 생명만 부여했다. 마치 봄날의 하루살이 같은 인생이다. 

가족의 축복 속에 태어난 그녀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그런데 키는 5년 만에 멈췄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은 퇴화를 의미했다. 3~4주 동안 몸의 기능이 무척 약해졌다. 주위의 정성스런 간병에 퇴화는 멈췄다. 3개월 가까이 간신히 그대로 몸을 지탱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그녀는 사막 위의 나무처럼 힘없이 쓰러졌다. 고작 5년여의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많은 남성의 애도 속에, 많은 여인의 안타까움 속에 지구를 떠났다. 그녀의 이름은 머리털, 바로 모발이다.

이처럼 머리털도 일생(一生)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일생처럼 머리카락의 일생은 그리 길지 않다. 머리털은 계속 자라는 5~8년의 긴 ‘성장기’와 성장이 서서히 멈추는 3주정도의 짧은 ‘퇴행기’ 그리고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빠질 때까지 피부에 머물러 있기만 하는 3개월 동안의 ‘휴지기’의 세 가지 시기를 거친다. 

휴지기 모발이 빠질 때쯤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성장기 모발이 자라나는 사이클을 반복하는데 이를 모발주기라 한다. 하지만 길지도 않은 모발의 수명 5년조차 채우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탈모다.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는 것을 요절(夭折)이라 한다. 탈모는 모발이 제 수명을 누리지 못하고 1~2년 만에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천재일수록 요절한다는 속설이 있다. 신(神)은 공평하여 인간에게 전부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천재가 단명한 것은 아니다. 세기적인 천재 아인슈타인은 76세와 피카소는 92세에 사망했다. 

그러나 많은 천재들이 단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뭘까? 천재라고 불리는 이들은 재능도 타고 났지만 자기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끈기와 노력으로 한곳에 집중한다. 이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한다. 대부분 요절한 천재들을 보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잘못된 식습관을 가졌던 사람들이 많다.

모발도 마찬가지다. 탈모가 일어나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들이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 습관 등 노력 여하에 따라 풍성한 모발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있어도 모근이 살아 있다면 얼마든지 모발을 되찾을 수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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