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올해부터 부산에서 처음 운영되고 있는 혁신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별 혁신학교 운영현황을 설명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1일 전략회의실에서 2시간동안 김석준 교육감과 10개 혁신학교장, 5개 교육지원청의 유초·중등교육지원과장 등 모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학교 운영현황을 공유하는 도시락 미팅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서천초 강희종 교장은 “교직생활 중에서 바쁘지만 가장 가슴 뛰는 한 달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히고 “1시간동안 PC 안 켜기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절영초 박귀자 교장은 “혁신학교의 성공여부는 수업 1시간, 1시간의 질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선생님들이 형식적인 수업공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릴레이식으로 수업을 공개하겠다고 한다”고 달라진 학교분위기를 전했다.
전포초 문정남 교장은 “‘올 한 해는 혁신학교를 시작한 과도기다. 좀 더 천천히 모두 함께 가자’고 격려하고 있다”면서 “선생님들도 ‘행정업무가 줄어드니까 학생들과 더 밀착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고 선생님들의 변화를 소개했다.
이 밖의 교장선생님들도 학교별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달라진 학교분위기를 전하고 혁신학교 운영현황을 공유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각에서는 혁신학교가 시작되자마자 학교에 큰 변화가 일어날 듯이 기대와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부산혁신학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며 “학교 혁신이 단시간에 일어날 수도 없고, 그런 변화는 부산교육이 추구하는 진정한 혁신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의 진정한 변화는 이해와 존중을 통한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아이들 스스로 교사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또 교사 역시 아이들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 신뢰가 싹틀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