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환경방사능 수치가 일반 지역과 비슷하게 조사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는 27일 기장군 장안읍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고리원자력본부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인근지역 주민 90여명이 참석했다.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환경방사능 조사를 위탁받은 부경대 방사선연구소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리원자력본부 주변지역 84개 지점에서 채취한 하천토양, 솔잎, 쑥, 배추, 어류, 해조류, 해수 등 육상·해상 시료 1210건을 분석했다.
또 발전소 인근 5개 마을(기장군 월내·길천·임랑, 울주군 신리·온곡2구) 주민대표와 공동으로 채취한 시료 53건을 정밀분석한 결과, 검출된 방사능 농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평상시 변동범위 이내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받는 방사선량이 연간 허용치 이내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환경방사능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기관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방사선환경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부경대 방사선연구소 서효진 교수는 “식수, 지하수, 쌀, 배, 육류, 불가사리 등 시료에서 환경방사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예년과 비교해서 특이하게 증가된 현상이 없었고 일반 타 지역의 방사선환경과 동일해 주민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를 비롯한 전국 4개 본부의 ‘원전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및 평가보고서’는 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경영공시를 통해 일반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