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3.26 21:02:31
(CNB=최원석 기자) 최근 각 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히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로 전환하는 추세지만 아직 그 성과는 미미하다.
이러한 때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남익)에서는 사옥 1층에 협동조합 형식의 카페, 일명 ‘NPS 카페 36.5’ 부산점을 오는 4월 1일 개소한다.
공간의 무상제공, 카페 운영에 소요되는 전기, 상·하수도 무상지원은 물론 영업에 필요한 제반 허가를 위해 관할 구청과 세무서의 행정적인 절차까지 국민연금의 턴키(Turn-key) 방식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카페 개소에 소요된 재원은 공단의 사무환경 개선 비용과 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부분 공제한 기금을 주축으로 마련됐으며,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협동조합 종사자 모두 기초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 중 바리스타 자격을 소지한 사람을 우선 채용했다.
이번에 채용된 인력은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고급과정을 통해 커피 본연의 풍부한 향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내방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해 고객응대 서비스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인근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에 비해 최대 5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카페 36.5 개소 준비에 한창인 김남익 본부장은 “공단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단상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하는 NPS 카페 36.5 는 그간의 사회공헌활동과는 차원이 다른 공유가치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커피전문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소도 영업이익률이 주춤한 상태에서 공단의 협동조합 방식의 카페가 어떠한 성과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NPS 카페 36.5는 정식 개소 전 특정시간을 활용해 무료 시음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