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최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온 70대 남성이 광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아무도 손을 쓰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달려와 침착하게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잠시 후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무사히 119구급대에 인계 됐다.
환자를 구한 남성은 렛츠런파크 부경의 청경 천대철 소장. 지난 1월 같은 청경대 소속의 박재영 소장도 쓰러진 간질환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와 같은 긴급환자 발생 시 응급구조를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경(본부장 김병진)은 부산 동의과학대 응급구조학과와 경마공원 내 광장에서 심폐소생술 및 기도폐쇄 응급처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험부스를 매주 일요일 운영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환자의 혈액을 순환시켜 뇌 손상을 방지하는 응급처치법이다. 렛츠런파크 청경대 천대철 소장은 “매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찾는 고객 중 질병 등으로 인해 호흡과 맥박, 심방박동이 멈추는 응급사고가 10건 정도 발행하지만, 응급처치를 통해 회복됐다. 심장이 멈춘 지 4~5분 내에 완벽한 심폐소생술을 사용해야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난해 응급구조학과를 보유한 동의과학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전 임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이 중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과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렛츠런파크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1천여명에게 심폐소생술, 급성기도폐쇄 처치법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렛츠런파크 부경 관계자는 “교육을 받은 한 직원이 의식을 잃은 고객을 살리는 등 교육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올해 12월까지 상설 체험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봄철 나들이 고객을 위해 공원 곳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생명지킴이’ 역할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