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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Dr.홍의 무명초 이야기<5>

모발은 마약과 범죄를 찾아내는 수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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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수기자 |  2015.03.24 09:25:36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각 기업들의 금연 문화는 권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시하면서 인사고과 등 흡연자들에게 각종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아 흡연자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어떤 기업은 정기적으로 소변을 받아 제출하게 하는데 여직원들도 예외가 없어 화장실 복도에서 서로 마주치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흡연검사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호기시 일산화탄소를 측정하거나 소변검사로 니코틴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들 방법은 반감기가 작아 최근 1주일 전에 흡연 여부는 알 수 있지만 2~3개월 전의 흡연 여부는 알 수 없다. 

몇달전의 흡연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머리카락 검사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발검사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에 때를 정하지 않고 불시에 소변검사나 일산화탄소를 검사하는 방법을 택한다.

머리카락은 한 달 평균 1㎝ 정도 자란다. 모발은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성장하므로 두피의 모세혈관을 통해 꾸준히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한다. 이때 모발에 영양분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날과 중금속도 같이 공급되는데 이들 성분은 모발이 성장하면서 계속 남게 된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아주 유익하게 사용되는 분야가 모발 마약검사다.

마약을 투약하게 되면 체내의 혈관을 떠돌아다니다 일주일 정도 되면 소변으로 배출되어 혈액속에 남지 않게 된다. 이처럼 소변이나 혈액 검사는 마약 복용여부가 일주일 정도 밖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모발에 흡수된 마약 성분은 계속 남아 있어 장기적으로 투약한 사실과 시기까지 측정할 수 있다. 마약투약 후 3-4개월이 지나도 검출이 가능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최대 1년 전 까지 찾아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담배의 니코틴이나 각종 환경오염 물질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모발은 구조의 견고성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 감정물로서 매우 유용하다. 교통사고 및 범죄 현장에서 수거되는 모발은 DNA를 가장 쉽게 확보할 수 있어 완전 범죄를 노리는 범죄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고 모발검사가 범죄 현장에서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모발의 미네랄 및 중금속 성분검사 분석을 통해 체내 영양 상태와 환경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어 만성피로 등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컬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을 써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항산화제 치료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탈모치료에 도입하여 주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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