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3.21 00:47:19
(CNB=최원석 기자) 지난해 한국경마 7년 역속 통합 다승왕(2007년~2014년)을 달성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 주말 6승을 몰아치며 최강 사령탑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지난 주말에 총 7차례 경주에 출전해 6경주에서 우승을 따내며 승률 85.7%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기세로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다시한번 기록행진을 이어 갈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금요경마 3경주에서 ‘플래시카드’의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로 3승을 챙긴 김영관 조교사는 15일 일요경마에서 ‘천하오름’과 ‘서미트명운’, ‘스프링날리’로 3승을 몰아치며 출전한 7개의 경주 중 6개의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승률 85.7%를 달성했다.
이로써 김 조교사는 올해 통산 85전 23승 2위 9회를 기록하며 올 시즌 다승1위를 탈환했다. 올해 초부터 다승 1위를 지켜왔던 울즐리 조교사는 지난주 2승을 기록하며 통산 21승에 그치면서 김영관 조교사의 다승 탈환을 넋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김 조교사는 유독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는 능력 탓에 한국경마 100년 역사의 내로라하는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들을 따돌리고 7년 연속 통합 다승왕(2007년~2014년)을 차지했다. 7년간 우승으로 벌어들인 수득상금만 308억 원에 달한다. 특히, 개인통산 3612전 754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돋보이는 성적으로 올 시즌 최단기 800승 달성이 확실시 된다는 평가다.
김 조교사 본인의 대상경주 최다 우승(24회) 기록갱신도 기대된다. 지난해 무려 7번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14년 한 해 동안 김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한 7번의 대상경주는 모두 수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울과 부경간 오픈 경주에서 거둔 성적이라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는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원석 같은 경주마를 발굴해 보석으로 만들어내는 김 조교사의 탁월한 능력덕분이다.
대상경주 우승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활약상은 더욱더 돋보인다. 한 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 에서만 무려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삼관대회(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퀸즈투어 시리즈(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대통령배, 코리안오크스 등 국내에서 시행된 최고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의 경험이 있는 유일한 조교사다.
올해 역시 김 조교사의 마방에는 기대주들이 적지 않다. 올해 한국 최강 3세마를 뽑는 삼관경주의 기대주로 떠오른 ‘영광의태풍’과 ‘서미트명운’, 올해 최강 암말 선발전인 오크스배 우승을 준비하고 있는 ‘장풍팔할’, 연승행진으로 이름 높은 ‘스프링날리’, ‘무진장’, 그랑프리 우승마 ‘인디밴드’ 등 하나같이 걸출한 명마들이 보유하고 있어 김 조교사의 신기록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식상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항상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왔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마방 식구들이 각자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해주고 있다. 향후 뚜렷한 목표라기보다는 항상 현재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적 관리, 경주마 관리 등 최선을 다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는 따라오리라 믿는다”라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김 조교사가 부경경마에서 19조를 맡은 지는 이제 10년에 불과하다. 여느 선배 조교사들에 비해선 경력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는 이미 조교사 부문에선 최고로 올라섰다. 현재로선 향후 그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에 관심이 모아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