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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와 박종훈 교육감 무상급식 ‘회동’

박종훈 교육감, “국회 계류 중인 학교급식법 해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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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강우권기자 |  2015.03.18 18:37:04

문재인 대표, “학교급식법 개정 중앙당 차원 강력히 추진” 약속

(CNB=강우권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무상급식 중단과 관련해 회동을 갖고 국회에 계류 중인 학교급식법 개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18일 낮 12시 반송초등학교에서 문재인 대표와 만나 최근 경남도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먼저 학부모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며 "지금 내리는 봄비는 나무를 소생시키고 오늘 문재인 대표의 방문으로 막혀 있는 무상급식 문제가 봄비처럼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어 “4월이 되면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유상급식 전환으로 급식 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경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시도 단체장이 생각을 바꾸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며 “급식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중이다.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 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저도 어릴 때 급식 혜택을 받으면서 배고픔보다 부끄러운게 참 어려웠다”며 “우리 아이들만큼은 그런 시대를 물려주지 말자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나라를 발전시켜왔는데, 아이들 밥까지 그러니까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학교급식법 개정은 중앙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고 강조했다.


박종훈 교육감과 문재인 대표는 곧바로 학부모 대표들과 ‘무상급식 관련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해에 사는 한 학부모는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1년에 300만 원이 넘는 돈을 급식비로 지출해야 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무상급식 지원 신청을 하려 했는데 딸이 죽어도 싫다고 한다" 며 "정말 가난한 가정이 아닌 평범한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딸의 입에서 친구들한테 가난한 걸 죽어도 보여주는 것 싫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정도로 형편이 안된다는 것에 자괴감마저 들 정도다” 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납세의 의무도 충분히 지키고 있는데 밥 한 끼 마음대로 먹여주지 못하는 현실이 정말 부끄럽다”면서 “가정에 부담이 안되고 아이들이 낙인찍히지 않고 밥을 먹게 해달라” 고 호소했다.


학부모의 눈물 어린 호소에 문재인 대표는 침묵했고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등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산에 사는 학부모는 “무상급식은 단순한 반 한끼가 아니라 학교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도지사도 알아야 한다” 며 “아이들이 ‘엄마 나 그냥 친구들하고 편하게 밥 먹으면 안돼? 꼭 가난을 증명하면서 밥을 먹어야 하나요?’라는 얘길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도지사와의 만남에 대해 질의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금이라도 해법이 있는 지, 중재가 가능한 지, 도울 길이 있을까 해서 홍 지사를 만났는데 실패했다”며 “워낙 완강하게 자신의 소신을 주장해 벽을 보고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가난하고 공짜 밥을 먹는다는 낙인효과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상처가 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중앙 정치는 학교급식법 입법을 해내고, 학부모와 교육청도 이런 사안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무상교육이 확대되어 온 과정 중에서 급식만큼은 지방자치제도의 산물이다”고 전제한 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조에서 이뤄진 지역 협치의 좋은 모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에게 4차례나 대화를 제안했는데 전혀 답이 없다”며 “저로서는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게 현실인데, 급식이 중단돼도 홍 지사와 만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훈 교육감과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반송초등학교 급식소에서 학생들에게 점심을 배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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