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출동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차량들은 양보 보다는 ‘마이웨이’ 운전을 했던 것.
소방차량이 출동할 경우 일반 차량들이 양보해야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5분)을 지킬 수 있지만 일부 차량들만 양보를 할뿐 대다수의 차량은 소방차량이 출동하건 말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일례로 서울 영등포 김안과 앞 편도 2차로 도로에서는 정체가 시작된 가운데, 규정대로라면 차들이 좌우로 조금씩 길을 터줘야 하지만 어떤 차량도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이날 훈련에서 대부분의 소방차들은 시속 10∼20㎞의 저속으로 달릴 수밖에 없었다.
양보는 차량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면 보행 신호라 하더라도 보행자는 건널목에서 멈춰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나 구조 상황에서 1분 1초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길을 가다 소방차를 만나면 바로 좌우로 최대한 비켜서는 것이 내 가족의 생명을 구하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CNB=최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