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3.12 20:59:23
(CNB=최원석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15 시즌 기수 경쟁이 뜨겁다. 사상 첫 시즌 100승 돌파를 노리고 있는 조성곤과 유현명, 김용근 기수 등 3파전 구도가 완성돼 기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3년간 렛츠런파크 부경 기수 부문에선 매년 시즌 최다승 기록이 나오고 있다. 2012년에는 김용근 기수가 91승을 기록해 시즌 최다승의 기록을 세웠고, 이후 2013년 조성곤 기수가 91승, 2014년 유현명 기수가 99승으로 새롭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경경마 초기만 하더라도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면 최근 이들 3명의 독주시대라 할만하다.
지난해 유현명 기수가 통산 489전 99승을 기록하며 부경경마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 했을 때, 바로 뒤에는 김용근 기수(91승)가 있었다. 지난해 조성곤 기수는 4개월 동안 마카오 경마에 진출로 자리를 비운사이 이들 두 기수는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부경경마의 흥행몰이를 주도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조성곤 기수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1위(30승)로 올라서면서, 유현명(15승), 김용근(13승) 기수와 함께 사상 첫 100승 달성 레이스에 돌입했다.
조성곤 기수는 렛츠런파크 부경 내 최다승(통산 585승) 기수다. 통산 581승을 기록 중인 유현명 기수가 박빙의 차로 쫓고 있으나 현재까진 최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4개월간의 마카오 원정에서 돌아온 조 기수는 복귀 초기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인기마조차도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변의 우려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적응기간을 거치고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더해지면 화려한 성적으로 시즌 100승 및 최초 600승 타이틀에 가장 근접한 기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99승을 달성한 유현명 기수도 올해 100승이 유력하다. 유 기수의 지난해 성적은 489전 99승 준우승 80회로, 기존 렛츠런파크 부경 기수 부문 시즌 최다승인 91승의 기록을 넘어서 99승으로 새롭게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유 기수는 기승술에서 만큼은 최고로 인정 받고 있다. 경쟁자인 조성곤 기수는 “큰 대회에서 가장 두려운 기수는 유현명 기수다”고 인정할 만큼 능력이 탁월하다. 실제로 올해 첫 타이틀 경주로 열린 ‘MJC(마카오) 트로피’에서 국산 ‘지봉사랑’에 기승해 첫 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강렬하게 출발했다.
김용근 기수는 최고의 성적에 비해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에 시즌 최다승(91승)년에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을 뿐 이후에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승왕의 타이틀과는 인연이 멀었다. 올해 13승으로 다승 3위에 올라 있는 김 기수는 다승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서두 조성곤·유현명 기수를 박빙의 차로 쫓고 있다. 그동안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2%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김 기수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서울경마의 문세영 기수가 시즌 162승을 기록해 한국경마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과연 부경경마를 대표하는 이들 3명의 기수는 다승에서 1위부터 3위까지 나란히 달리고 있어 100승 신기록 달성의 주인공과 향후 타이틀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