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송태엽)는 내수면 생태계 환경 복원을 위해 지역민과 관련 공무원, 도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센터에서 종묘생산한 어린 연어 40만 마리와 은어 50만 마리를 11일 밀양시 소재 밀양강을 시작으로 3월 중 13차례에 걸쳐 도내 20개 하천과 울산시 태화강, 부산시 일광천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 40만 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사이에 경북과 강원도, 울산 태화강에서 포획한 친어로부터 채취한 알을 인공부화시켜 전장 5cm내외까지 육성한 건강한 어린 연어이다.
또한 은어는 지난해 10월에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채란·부화시켜 90여 일 간 사육 후 올해 1월 센터로 이송해 담수에 순치하고 전장 6cm내외까지 육성한 건강한 어린 은어로 한국의 급격한 산업화에 의해 고갈된 내수면 수산자원의 회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일의 밀양강 방류행사에는 경상남도 의회 김창규 농해양수산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도의원, 관계공무원, 인근 산외초등학교 학생과 주민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수산자원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이날 송태엽 민물고기연구센터 소장은 "우리 모두가 수산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수면 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다함께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968년 연어인공부화장으로 최초 개소한 이래 1969년부터 1981년까지 지속적으로 연어 인공부화 기술 연구를 통해 어린 연어 431만 마리를 방류했으나 83년부터 낙동강 하구둑 건설공사로 인해 방류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하구둑에 어도가 설치됨에 따라 ‘09년부터 연어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재개해 매년 평균 약 35만 마리의 건강한 어린 연어를 방류해왔고, 2000년부터는 매년 약 20만 마리의 어린 은어도 방류하여 자원조성에 앞장서 왔다.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태어난 하천으로 올라와 산란하는 대표적인 모천회귀성 어류로, 일생에 단 한번 산란하고 죽는다. 한국에 올라오는 연어는 일본 북해도와 북태평양 베링해를 거쳐 3~4년 동안 수천 km를 돌아 성어가 되 산란을 위해 어릴 때 살던 하천을 찾아 돌아오는 특성을 가진 산업적인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은어는 유어기를 하천의 하구에 가까운 바다에서 살다가 4cm 내외의 치어 시기부터 강으로 올라와 성장해 성어가 되면 하천 하류로 내려가서 산란한 후 죽는다. 한국에서는 두만강, 한강을 제외한 모든 하천 및 하구부근에 분포하며 특히 평북의 청천강을 비롯해 경남 밀양강, 섬진강 등이 은어산란지로 유명하다.
한편,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이번에 방류한 연어 어린고기 40만 마리와 은어 50만 마리 외에도 미꾸리, 버들치 등 한국 토속어종 8종(1,800천 마리, 수정란 8천만 알)을 지속적으로 방류해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