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는 지난 10일 생분해성 어구 시범사업 활성화와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업체 및 수협중앙회 등의 관계자 25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생분해성 어구는 해중에서 분해되는 어구로 물속에서 약 2년 정도 경과 후부터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류)에 의해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어구이다.
수과원에서는 친환경 어구 개발보급을 위해 그동안 생분해성 어구 21종을 개발했고, 2007년부터 경북 울진에서 대게자망을 시작해, 현재는 전국 6개도에서 어선 337척을 대상으로 대게 및 참조기 등의 자망과 붕장어통발 등 8종류의 어구를 보급해 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생분해성어구 시범사업」 지침 개정사항을 설명하고, 그동안의 연구결과와 쳬계적인 품질관리방안에 대해 상호 논의했다.
특히 시스템공학과에서는 생분해성어구를 사용한 어업인들이 낮은 유연성으로 어획량이 감소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PBS공중합체 그물을 침지식 열처리 방식(70℃에서 15분간 열처리)으로 개선해 기술이전 했다.
이에 따라 상호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어업인들에게 개선된 생분해성어구 보급을 위해 업계에서는 자체 품질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생산공정을 매뉴얼화해, 불량률을 감소시켜 일정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조공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생분해성 어구사용 확대를 위한 보조금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업인과 지자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생분해성 어구 보급사업의 취지와 어구의 장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박성욱 시스템공학과장은 “그동안 폐어구로 황폐해진 우리바다의 생태계 보호차원에서 생분해성 어구개발에 주력해왔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어획성능이 개선된 친환경 어구를 어업인들에게 확대 보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