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3.11 00:18:24
(CNB=최원석 기자)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과 함께, 희망의 땅 ‘아프리카’에 교육노하우를 전수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영산대 국제HRD협력센터(센터장 변재길)는 3월 11, 12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 5층 볼룸C홀에서 ‘나이지리아 시범학교 단지 건립사업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의 초·중등 교육발전 현황, 교육 및 교원양성정책을 소개하는 자리로, 나이지리아 연방수도청의 교육감과 국가기획위원회의 수석기획관 등 나이지리아 정부의 교육 관계자 13명을 비롯해, 양국의 교육 관련 전문가 약 50여명이 양국의 교육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산대는 지난 2013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하는 ‘나이지리아 초·중등 시범학교단지 건립사업(2013~2018, 1500만불= 약 166억 규모)’의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영산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중등 시범학교단지 건립사업은 나이지리아의 수도인 아부자(Abuja)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사업으로 초·중등 교육에 필요한 우수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초청연수 진행, 교원 역량 강화 등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학교단지 건립에 필요한 사항 전반을 점검하게 된다.
나이지리아 측에서도 공교육 개선의지는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교육 개선속도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시범학교 설립과 운영을 통해 전체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유도하는 이번 사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에 영산대는 지역의 중견대학으로 자리잡기까지 축적해 온 교육노하우를 나이지리아에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16일부터 닷새간 나이지리아의 연방교육부와 국가교육연구개발 위원회 등 교육 정책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연수도 실시한다.
이틀간 총 7개의 세션으로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는 1일차에서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기본교육’, ‘초·중등교육 설립방향’, ‘이상적인 교육의 정책과 제도 발전방향’의 3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며, 2일차에서는 ‘교과과정 개발’, ‘멀티미디어 및 이러닝 교육’, ‘교육의 질적 향상’, ‘초·중등 교육의 관리와 평가’의 4개 세션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의 교육관련 실무자들과 한국의 교육연구개발 평가기관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공동번영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대학이 가지고 있는 교육역량을 십분 발휘해, 개발도상국의 공교육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대는 그동안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해, 세계 약 28개국 200여개 대학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발히 교류하며 국제개발협력 사업수행을 위한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