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진형)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는 부산지역 선박수리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일 생기원에서 2015년도 지역특화사업 ‘선박수리업체 생산성 향상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부울중기청은 올해 총 4억원이 투입되는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부산지역 선박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선박수리부품의 생산 및 품질관리와 유지·보수도 함께 할 수 있는 이력관리시스템(PLM: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수명주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에 있다.
이를 위해 생기원은 보조사업자로서 이력관리시스템의 구축과 개발을 총괄하고 향후 선박수리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선박의 사용수명이 연장되고 해양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선박의 수리(유지·보수 관리)를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년 이상 노후선박의 비중은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세계 선박수리시장은 약 200억달러로 추산되며 유럽이 35%, 중국과 싱가포르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약 80여개의 수리조선소가 있으며 이중 37%가 부산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선박기관분야 수리업체는 전국대비 약 89%가 부산항에 집중돼 있어 향후 부산항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新산업으로써 선박수리업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선박수리업체의 대부분은 수천톤급 이하의 소규모로 매우 영세하여 기업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에 부울중기청과 생기원은 올해 선박수리부품에 대한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부품의 공급과 관리의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개선시킬 예정이다.
김진형 부울중기청장은 “2015년은 선박수리업체에 국한해 이력관리시스템이 지원되지만 향후 지역특화사업을 2016년에는 총 사업비 10억원 규모로 증액해 이력관리시스템의 보급 및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한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부산지역 기간산업인 조선·해양기자개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