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역 시간대별 승차자 현황 안내 예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이 28일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출근길 혼잡을 막기 위해 열차를 증차하고 급행버스를 운행하겠다는 대책을 4일 내놨다.
시가 지난달 시험 운전한 결과 9호선 승객은 하루 평균 2748명 늘어났다. 하지만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줄었는데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까지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는 최고 240%에 달했다.
혼잡 원인으로는 ▲출근 시 급행열차 선호, 예측 수요보다 많은 이용자 수 ▲강서·양천 등 주거지에서 여의도·강남 등 업무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의 특성 ▲9호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에 3대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열차 증차 시기를 당초 계획한 2018년에서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늘리기로 했다.
내년 9월 20량을 투입, 2017년까지 나머지 50량을 투입할 계획으로 9호선 전체 열차는 144량에서 2017년 말에는 214량까지 증가한다.
2017년 말부터는 일반열차는 1대당 기존 4량을 유지하되, 급행열차는 6량으로 운행해 수송량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2018년 예정된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올 하반기 검토키로 했다.
또한 증차 전까지 출근시간대 혼잡완화대책도 제시했다. 출근시간대 예비차량을 1대 추가로 투입, 김포공항→신논현역 구간 급행열차를 2회 추가로 운행해 3400명을 더 수송한다는 복안이다.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8663번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 가양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승객 1만1000여 명 중 18%(2100명)를 분산해 혼잡을 완화시킨다는 것.
버스는 가양역(우성아파트 정류소)을 출발해 염창, 당산, 국회의사당역을 거쳐 여의도역까지 운행하는 편도 노선으로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4분마다 운행되며 지난달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요금은 850원이다.
시는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 사이 9호선을 타는 승객의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해주는 조조 할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여의도·서초·강남 등에 위치한 종사자 100명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연1회)까지 감면해 주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려 동참을 유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