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28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에 따르면, 올 1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373개체로, 전년동월대비 4.5% 소폭 증가했으나, 전월대비 16.6%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부동산경기 호조에 따른 관련 부동산 및 임대업·서비스업, 건설업 법인 신설은 늘었으나,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유가하락, 유로존 및 러시아의 경제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 상실로 제조업, 유통업 관련 창업심리는 위축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분석하면,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한 95개체를 기록했다.
세부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은 노후주택지 재개발, 신규아파트 물량 증대 등 지역 부동산 시장 경기 호재로 전년동월대비 12.9% 증가했고, ‘기타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 3.2% 감소했는데, 해운대구 일원의 각종 컨설팅 제공업 창업 증가에도 불구,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로 여행알선업, 보험대리점업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 수요가 감소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한 79개체로 집계됐다. 세부업종별로는 ‘섬유·신발·가방·가죽’을 제외하고, ‘기계·금속·철강·전자전기’, ‘화학·고무·플라스틱’, ‘음·식료품’ 등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이는 내수경기 부진 장기화,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대부분의 제조업에서 창업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60.5%, 19.0% 증가한 69개체를 기록했다. 리모델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실내건축업, 인테리어시공업 관련 법인 신설이 늘었고, 올해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기대감도 반영됐다.
유통업은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 가계 부채부담 증대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되며 각종 상품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등의 법인신설이 줄며 전년동월대비 29.1% 감소한 56개체를 기록했다.
운수업은 부산항 물동량 증대,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복합 운송·중개업, 해상유류 운송·보관업 등에서 신설법인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76.9% 증가한 23개체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업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업, 컴퓨터프로그래밍 구축·자문업 등 정보서비스 관련 창업이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5.8% 증가한 22개체로 집계됐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소규모 창업(자본금 1억원 미만) 비중은 전년동월의 76.2% 대비 11.9%p 하락한 64.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