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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주기재 교수, 한국인 첫 ‘람사르상’ 수상

국제적 습지보전활동 등 25년간 습지 분야 공로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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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2.26 10:29:04


(CNB=최원석 기자) 25년간 습지 전문가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활약해 온 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사진)가 국제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수여하는 람사르습지보전상(Ramsar Wetlands Conservation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람사르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람사르협약’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관한 협약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제48차 상임위원회 람사르상 수상위원회에서 습지 분야의 국제협력, 연구 및 교육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해 부산대 주기재 교수를 2015년 람사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 결정은 전 세계에서 추천받은 총 70개 단체 및 개인 중 6개월가량의 상임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으며, 주 교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습지 분야 석학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습지연구소 소장인 윌리엄 미치 교수 등 개인 3명과 단체 3곳이 영예의 수상을 하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부터 9일까지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에서 개최되는 제12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의 개회식에서 세계 168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부산대 주기재 교수는 지난 2008년 람사르 총회의 한국(창원) 유치 및 개최 과정에서 환경부, 경상남도, 창원시 등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총회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또 람사르 총회 이후에는 경남 창원에 국제기구인 ‘람사르 지역센터’를 유치하고, 생태 보고인 주남저수지에 ‘람사르 문화관’을 건립하는 데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40개국 이상의 습지문화 공예품 500여 점을 이곳에 기증하는 등 선진 습지정책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습지와 문화 부문의 영문 책자를 발간하고, 한국·중국·일본의 어린이들을 위한 습지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해 환경보전 인식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습지 생물다양성 보존 차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필리핀 루손섬의 습지 목록 작성을 지원하는 한편, 인도 킬리카의 석호 관리,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온 습지보존 활동, 습지 관련 국제협력과 연구 등 습지 생태계 보존을 향한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 주 교수는 인도네시아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관한 기여로, 2012년 인도네시아 장관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주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환경부가 람사르협약에 가입의사를 밝히기 위해 처음으로 참가한 1996년 호주 람사르 총회에서 정부대표 자문역으로 참석한 이후 10여 차례 정부대표단 자문역을 맡았다. 20여 회 이상의 다양한 습지보존 관련 행사와 회의를 주관했으며, 인류의 복지와 습지에 관한 ‘창원선언문’과‘논 습지 결의안’등을 수차례의 국제회의를 통해 람사르협약의 주요 결의문으로 이끌어내는 데도 큰 역할을 하는 등 람사르협약과는 인연이 깊다.


주 교수는 “부산대에 재직하는 동안 지난 22년간 일주일에 한 차례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낙동강에 생태조사를 나가고 있다. 꾸준한 관심만이 우리 환경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지자체·민간단체 등의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개최한 2008년 람사르 총회가 우리나라 습지의 중요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였듯이, 이번 수상으로 우리나라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고조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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