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도는 생활 속의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통계를 통해 살펴 본 ‘통계로 본 경남여성의 삶’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통계로 본 경남여성의 삶’은 경남의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인구, 가족, 교육, 문화, 안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총 348개의 지표로 세분화해 작성됐다.
도는 각 지표별로 경남여성의 현황과 지위를 분석해 경상남도 양성평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각 지표별로 살펴보면 2013년 경남의 출생순위 셋째아 이상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는 111.1명으로 남아가 여아에 비해 많았다. 하지만 2004년 셋째아 성비 155.4명과 비교하면 성비가 낮아졌고, 자연출생성비(103~107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족부문에서는 2013년 경남의 혼인 중 남녀 모두 혹은 한쪽이 재혼인 비율은 22.1%로 결혼한 4쌍 중 1쌍은 재혼이었다. 특히 재혼 중 남녀모두가 재혼인 경우가 절반이상으로(전체 혼인 중 11.9%) 한쪽이 초혼인 경우보다 많았다.
교육부문에서는 2014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일반고등학교 여성 90.0%, 남성 86.7%, 특수목적고등학교 여성 76.0%, 남성 50.0%, 특성화고등학교 여성 47.1%, 남성 31.8% 였다.
문화부문에서는 경남의 중요·도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는 2013년 여성 24명, 남성 45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50%정도이며, 도무형문화재 기·예능 후보자와 조교 또한 여성이 36명, 남성 57명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요즘 크게 부각되고 있는 안전부문에서는 여성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2012년 72.9%로 2010년 57.3%보다 15.6% 증가했으며, 특히 두려움의 정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1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부문에서 여성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가정주부) 비율이 각각 2013년에는 63.7%, 17.5%, 18.8%로 2010년 66.5%, 19.2%, 14.3%와 비교해 보면 임금근로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줄고 자영업자는 늘었다. 또 여성취업자 중 관리자(공공기관, 기업 등) 비율은 2013년에 12%로 2010년 5.4%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성 인지 통계는 단순히 남녀를 성별로 구분한 통계를 넘어서, 남성과 여성이 처해 있는 사회적 조건이나 문제 등 시대적 흐름을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성통계는 1986년 여성관련 사회 통계 및 지표이후 1994년 여성통계연보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경남에서도 2005년, 2011년 2회에 걸쳐서 경남여성통계연보를 발간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