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이번 설 연휴 교통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교통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이번 설 연휴 교통량은 연휴기간 내내 포근한 날씨로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지난해 보다 3.5% 증가한일평균 379만대로 나타났으며, 설 당일에는 485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지금까지 설 연휴 기간 중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귀성 및 귀경 차량은 하루 평균 72만여대로 지난해보다 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당일과 설 다음날 주요 관광지 인근 톨게이트 통과차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해 일 평균 이용차량이 에버랜드(마성)가 73%(3,949→6,834대), 수안보(괴산)가 27%(1,809→2,291대), 무주(무주)가 24%(5,066→6,273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고향길은 짧은 이동기간으로 교통량이 집중돼 서울→부산 7시간 10분, 서울→광주 6시간 50분 등으로 약 20분 증가했으나, 귀경길은 나흘간의 연휴와 효율적인 교통정보 활용 등으로 차량이 분산돼 목포→서울 7시간, 부산→서울 6시간 40분 등 약 15분 줄어들었다.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는 60%(25→10건), 사망자수는 33%(6→4명), 부상자는 50%(18→9명)가 줄었으며, 연휴기간 중 운행한 무인비행선을 통한 법규위반차량 적발건수도 67%(104→34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 정체는 설 연휴 전날인 17일부터 이어진 정체가 18일 오전 8시부터 본격적인 정체로 이어졌으며, 저녁 8시경 완전 해소됐다.
귀경길은 설 당일인 19일 오전 11시경부터 시작되어 오후가 가장 혼잡했으며, 자정 무렵 대부분의 정체가 해소됐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늘어나는 이동차량에 대비해 신호기를 활용한 갓길차로를 경부선 남사→안성분기점 등 3개소에 23km를 신규 설치했고,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를 영동선 신갈→마성 등 6개소에 15.7km 운영함으로써 지난해보다 평균통행속도가 최소 9km/h에서 최대 54km/h까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에도 국민들이 교통정보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스마트폰 앱인 ‘고속도로 교통정보’, ‘고속도로 길라잡이’의 접속건수가 하루 일평균 210만건 이상이었으며, 인터넷 사이트인 ‘www.roadplus.co.kr’(로드플러스) 접속건수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휴게소, 졸음쉼터 등 여유부지에 임시화장실을 1,399칸을 확충했으며, 혼잡이 예상되는 12개소의 휴게소에는 여성화장실 비중을 1:1.7까지 확대했다.
특히, 경부선 안성 부근에 임시대형화장실로 활용한 연곡 졸음쉼터는 하루 2천대 이상이 이용하여 인근 안성 및 망향 휴게소의 혼잡 해소에 기여했고, 각 노선에 설치된 졸음쉼터의 쓰레기 수거 및 화장실 청소주기도 늘려(일 1회에서 3회)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2일 예상교통량은 전국 270만대 귀경방향은 약 25만대로 귀성방향은 약 33만대 예상되며, 평소 주말보다 원활한 상태로 저녁 무렵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