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대한주택보증(사장 김선덕)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도시주택지역부 장관 주재로 ‘한국식 주택보증제도 도입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도시주택지역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대한주택보증 대표단을 비롯해 다툭 압둘 라만 다란(Dato’ Abdul Rahman Dahlan) 말레이시아 도시주택지역부 장관, 재무부, 중앙은행, 부동산·주택개발자 협회(REHDA) 소속직원과 대학교수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대표단은 자국에 대한주택보증과 같은 주택전문 보증기관을 설립하고자 하는 뜻을 밝히고, 이를 위해 설립절차 및 사업방안 등 기관운영에 관한 협력을 요청했다.
국내처럼 주택 선분양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분양보증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업주체의 부도·파산에 따른 분양계약자의 재산권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장관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식 주택보증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한국식 선진 주택보증제도 도입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20여년간 주택관련 보증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온 공기업으로, 오는 7월 105조원의 주택도시기금을 전담 운용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전환을 앞두고 있어 향후 공적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