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는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진행중인 2월 9일(현지시간) 밤 8시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을 개최하고, 초청된 한국영화 7편을 소개해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영진위와 부산국제영화제, 주독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가운데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를 포함, 국내외 각 영화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는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파노라마, 포럼, 컬리너리 섹션 각 부문마다 골고루 상영돼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에서는 파티의 호스트인 영진위 김종국 위원,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전양준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신 주독 대한민국 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초청영화 감독들이 소개됐다. 이어 <국제시장>으로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윤제균 감독과 김윤진 배우를 비롯해, 요리를 주제로 하는 컬리너리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잡식 가족의 딜레마>의 황 윤 감독,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산나>의 나영길 감독, 포럼 부문에 초청된 <철원기행>의 김대환 감독과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 초청된 <공백의 얼굴들>의 리오 샴리즈(lior Sharmliz) 감독과 배우가 소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영화의 밤에서 한국 영화인들을 직접 만나는 동시에 한국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한 해외 게스트들 중에는 베를린 영화제 포럼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테헤르트와 파노라마 부문 디렉터 빌렌드 스펙을 비롯, 모스크바 영화제 키릴 라잘로고프 집행위원장, 베니스 영화제 알베르토 바르바르, 상파울루 영화제 집행위원장 또한 칸 영화제와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등의 주요 국제영화제 관계자들 및 바이어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 베를린 영화제에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봉준호 감독도 한국영화의 밤에 참가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또한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는 역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의 포스터와 감독 사진 전시회가 개최돼 국내외 영화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 어느 때 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유러피언 필름 마켓에서도 연일 활발한 미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진위 관계자는 “한국영화 홍보관을 개설하고 하루에 수십 건이 넘는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에서의 한국영화 붐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 영화제 한국영화 홍보관은 오는 15일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