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지역 만학도 197명이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김석준 교육감 등 교육청 간부와 학습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학년부터 2014학년도까지 3년간 3단계 성인 대상 문해교육 교육과정을 마치고, 제1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수료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천초, 중현초, 초량초, 포천초, 덕문중, 덕천중, 덕포여중, 서명초, 삼어초 9개 학교의 197명의 만학도들이 한 자리에서 학력인정서를 받는다.
수여자의 평균연령은 만67.3세이다. 수여자 197명 중 여성은 192명, 남성은 5명이며, 최고령자는 만87세, 최연소자는 만25세이다.
덕문중의 박명숙(60)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의 시기를 놓쳤고, 얼마전에는 암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낮에는 생계를 위해 공공근로를 하고 밤에는 글을 깨우치기 위해 문해교실에 가서 공부를 해 왔다.
박씨는 “반장으로 뽑혀 임명장도 받고 초등학력인정도 받게 되어 대학 졸업장을 받은것보다 더 자랑스럽다”며 “배움의 기회를 준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향학열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잃지않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어르신들이 자랑스럽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이런 어르신들의 향학열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