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5.02.10 18:49:34
(CNB=최원석 기자) 부산시가 단순농업에서 벗어나 농업의 가치추구와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6차산업화 및 농업에 문화를 입히는 문화농정을 추진하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농발계획은 2018년까지 총 3338억 원을 투입해 127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중·장기 5대 프로젝트 사업으로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이전 ▲한국 농경문화한식민속촌(빌리지) 조성 ▲한국 나락(벼) 더 파크(한국 쌀 역사공원) 조성 ▲부산 꽃 문화센터(타운) 조성 ▲한국 농경문화 민속대축제(거리축제)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시설원예교류 사업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농정시대를 열어 갈 방침이다.
분야별로 보면 ‘유통혁신 사업’으로 시설노후와 수용한계를 보이고 있는 엄궁농산물 도매시장을 강서로 이전해 농산물, 축산물 및 꽃시장을 합쳐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모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민선 6기 공약사업인 ‘도시텃밭조성 사업’은 2018년까지 49만8천㎡를 조성해 향수가 그리운 베이비부머세대들의 은퇴에 맞춰 도시에서도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소일거리 제공과 도시생태회복, 치유와 재활, 정서함양, 체험교육 등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극대화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커뮤니티형 도시농업공원도 감천문화마을 주변에 조성할 계획이다.
구상단계에 있는 문화농정 4대 사업 중 ‘한국 농경문화한식민속촌(빌리지) 조성사업’은 부산시가 서울이나 안동, 경주, 전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의 전통문화 분야를 보완하는 사업이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화려했던 농경문화를 재현해 그 시절 그 풍경 속에 그 시절 음식과 생활 및 문화(9대 명절문화, 24절기문화, 세시풍속 등 미풍양속)를 상시 즐기고, 판매하는 한국 최초 농경문화와 한식을 주제로 한 민속촌이 될 것이다.
이는 용인민속촌과 달리 실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민속촌으로, 해운대의 풍광과 동부산관광단지를 연계해 현재 250만명의 관광객을 1천만명으로 끌어올릴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농경문화 민속 대축제’는 한국의 농경문화와 민속 문화를 브라질 리우 쌈바축제에 버금가는 국내최대 규모의 거리축제로 만들어, 제2의 한류를 이끌어가는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나락(벼) 더 파크 조성사업, 부산 꽃 문화센터(타운) 조성사업은 벼(쌀)와 꽃에 대한 6차산업화 사업으로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오도록 하는 관광자원화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 문화농정 구상사업은 각계 의견수렴 절차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에 반영, 기초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명품 농산물(농식품 포함) 보호와 가치창출을 위해 대저 짭짤이 토마토, 영도 조내기 고구마, 기장 쪽파 등의 영구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동래파전, 산성막걸리 등은 시설개선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전통기술을 보유한 가정식품의 발굴, 토마토 및 꽃 등을 이용한 기능성․퓨전식품 개발을 통한 프랜차이즈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미래 통일대비를 대비해 대 중국 친환경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북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채소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몽골에 우리의 시설원예 기술을 수출하는 해외농정도 병행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추진되면 안전한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도시농업의 생활화, 로컬푸드의 정착 등 생산과 소비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문화농정 4대 사업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유발 효과는 물론 문화·축제·관광·휴양기능을 모두 갖추게 됨으로써 부산의 도시브랜드가 한층 더 제고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