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은 올해 투자업무 강화를 통해 기술금융을 다변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1월 취임한 이후 기보 김한철 이사장은 기술가치평가를 통해 될성부른 벤처기업의 떡잎을 가려내어 보증과 투자가 함께 이루어지는 보증연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월 기보는 영화 배급·제작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에 직접 투자를 통해 투자금의 5배에 이르는 92억원의 수익을 실현한 바 있다. 이처럼 투자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은 중소기업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되는 등 투자 선순환구조로 이어지고 있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지원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보는 2005년부터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시행해 현재까지 115개 기업에 1335억원을 투자하고, 이 중 NEW, 코이즈, 유비벨록스, 에스에너지 등 17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에는 367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투자규모를 45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기술력 우수기업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새롭게 선보인 투자옵션부 보증도 1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민간투자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창업초기의 우수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옵션 계약을 체결하고, 보증지원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에 기보가 보증대출을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된 상품이다.
이를 통해 기보는 기업의 지원성과를 공유해 기업과 성장파트너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기업은 대출을 자본으로 전환함으로써 채무상환 부담이 면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년도 지원은 46억원이나, 올해는 2배가 넘는 10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투자와 보증이 결합된 또 다른 하이브리드 상품의 성공적인 안착이 기대된다.
기보 김한철 이사장은 “중소기업은 주식이나 회사채 등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금융을 활용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평가능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받는 새로운 기술금융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