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밀양 무안농협(조합장 김도현) 풋고추공선출하회가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2014년 우수공선출하회 연도대상 전국 대상' 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농협중앙회는 5일 전국 우수공선출하회 연도대상 9개 조직에 대한 시상식을 본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전국대상에는 경남 밀양 무안농협 풋고추공선출하회가, 금상에는 강원도 김화농협 파프리카공선출하회 등 3개 조직, 나머지 5개 조직은 본상으로 시상했다. 우수조직에는 우수탑, 시상금과 해외연수(2명)의 특전이 주어진다.
'우수공선출하회 연도대상' 은 농협 판매사업의 근간 조직인 공선출하회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시행된 제도로 올해 제3회째를 맞이했다. 경남농협(본부장 김진국)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전국대상을 수상하여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대상을 수상한 밀양 무안농협 풋고추공선출하회는 2001년 공동계산팀 14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올 12월 현재 회원 194명, 공동계산액 127억원의 사업실적을 올리며 전국 최고의 조직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이는 농가와 농협의 철저한 역할 분담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견고한 결속력이 만들어 낸 성과다. 공선회 회원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며 선별, 출하처, 판매가격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3無원칙을 지킨다.
같은 품종을 재배해야하고 입고는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번 한다. 농약 안전성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영구 제명된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이름으로 농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출하할 경우에도 제명된다.
무안농협은 상품화와 판매를 전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 초 공동선별장에 반자동화 시설 6개 라인을 늘려 총 10개 라인이 가동 중이다. 기계선별의 문제점으로 인한 원물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무안농협만의 독창적인 선별라인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와 함께 해마다 밀양무안 “맛나향 고추축제”를 여는 등 마케팅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무안농협이 물량조절과 분산출하로 가격지지역할을 톡톡히 하자 공선회 가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많으나 시설부족으로 인해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 대상을 수상한 밀양무안농협 김도현 조합장은 "조합원이 농협을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여 주었고, 연중 쉴 틈없이 뛰어 준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수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무안농협의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임직원 모두 힘을 합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선출하회는 2008년 농협중앙회가 작목반을 대체할 생산자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농협과 농가간에 출하계약에 의해 계열화되고 가입과 탈퇴가 제한되는 회원제로 운영되며, 생산단계에서부터 계획 생산되고 공동선별ㆍ공동출하ㆍ공동계산 실천을 의무화하는 전문 출하조직이다.
우수공선출하회 선정 과정은 자율적 조직운영, 규약이행,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 사업실적 등에 대한 서류 및 현지확인 평가점수를 50% 반영하고, 공선출하 조직발전을 위한 회원의 자발적 참여, 산지농협과의 협력, 상품의 시장경쟁력,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의 내용을 담은 경진대회 평가점수 50%를 합산해 최종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