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지성규 중국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래고객, 중국현지 금융관계자 등을 초청해 통합 중국하나은행 출범식을 갖고 현지화 전략과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통합 중국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의 리테일 및 PB업무, 외환은행의 외국환 및 대기업영업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인민폐 영업이 30개 영업망에서 모두 가능하게 됨으로써 고객 편의성 증대와 현지화 영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자본금 증가로 대기업 마케팅 기회가 늘어나고 영업력이 강화돼 3년내 이익금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2025년에는 중국내 외자은행 Top 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의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분행장을 중국인으로 교체해 중국 영업에 집중키로 했고 중국인을 상임 이사회의장(동사장)으로 영입해 중국 인력에 대한 인사권 및 중국고객에 대한 영업추진 등 중국 현지영업에 대한 전권을 부여키로 했다.
기존 중국에 없었던 ‘168적금’이나 ‘8카드’와 같은 융복합 상품과 한류를 이용한 맞춤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상품과 고객의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중국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스업 및 소액대출시장에 중국현지 금융사와 합작을 통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와 합작사 형태로 리스업 진출을 진행중이며, 이를 위한 업종 분석을 통해 연내 사업개시 예정이다. 소액대출시장의 진출도 검토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하나은행은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 영업을 심화시키고 국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내 PB 종주은행인 하나은행의 특화된 PB서비스를 중국시장에 접목시켜 중국 최초로 ‘상속·세무 전문센터’ 설립, 펀드상품 자문서비스 실시, 중국 VIP고객 자녀 대상 글로벌 홈스테이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도 시행한다.
한국계 은행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네트워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명확인을 창구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해결함은 물론 계좌개설부터 대부분의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 가능한 ‘다이렉트뱅킹’도 선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출범 후 1년도 안 돼 이익이 40% 급성장했고 중국통합법인도 통합 1호상품인 168적금이 10일 완판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며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도 통합 1호상품인 Sync카드의 판매호조로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국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 측은 전략 목표인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 40%’ 달성은 해외법인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국내 양행 통합이 마무리되면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